[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보건복지] 올해 노인일자리 84만5000개 창출 목표 … 26일부터 ‘일자리주간’ 개최

중앙일보

입력 2022.09.23 00:05

수정 2022.09.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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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신노년 세대를 위한 일자리 모델을 개발, 보급하며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고령화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올해 84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년 만에 33.8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이 활기찬 건강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시작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신노년 세대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개발·보급하며 노인일자리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노인일자리 사업량은 2004년 2만5000개에서 2014년 31만 개, 2018년 51만 개, 2022년 84만5000개로 지속해서 늘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노인에게 일자리와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노인의 빈곤·질병·무위·고독 등 이른바 노인 4고(苦)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은 참여하지 않은 노인에 비해 상대 빈곤율은 약 3%, 빈곤갭 비율은 약 16% 감소했다. 참여자 1인당 약 70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참여자인 최모씨(71세·여)는 16년간 우울증과 실어증으로 힘들게 살던 중 자녀의 권유로 ‘노노케어’에 참여했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취약계층 노인을 돌보는 노인일자리사업 중 하나다. 최씨는 “노노케어에 참여한 뒤 신기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좋아져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베이비부머 등 새로운 세대가 노인 인구로 편입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지역사회, 지자체와 협력해 신노년 세대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기업이 고령자를 채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하는 시니어인턴십, 최대 3억원의 설립자금을 지원하는 고령자친화기업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대전시, 강원도 등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 CGV, CU 등 민간기업과도 협업해 노인일자리를 만들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신노년 세대가 보유한 경험과 능력을 활용해 취약계층·소외계층을 돌보는 사회서비스형 사업을 2019년 신설하고 지속해서 확대했다. 올해 사업 목표량은 총 7만 개로 잡았다.
 
중공업 회사를 퇴직한 정모씨(61세·남)는 시니어인턴십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숙련된 중공업 기술자인 정씨는 회사에서 젊은 직원들이 빨리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정씨는 “지인들에게 우리도 설 자리가 분명히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시니어인턴십에 참여해보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6일부터 30일까지 ‘경험은 나눔, 일자리는 이음’이란 주제로 ‘2022노인일자리주간’을 개최한다. 2022 노인일자리 주간 동안 온·오프라인 국민참여관이 열린다. ‘노인일자리 여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26~27일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노인일자리 상담, 노인일자리 생산품 판매 등 노인일자리사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은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령 인구의 특성,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공익형 활동의 사회적 가치는 높이고 민간기업과 협업하는 민간형 일자리를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수요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