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여가부, 단순 폐지보다 시너지 낼 조직 거버넌스 구축"

중앙일보

입력 2022.09.22 17:25

수정 2022.09.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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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과 관련해 “단순히 여가부를 없앤다든지, 해체한다든지 하는 차원보다 정말 잘 일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22일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여가부를 폐지하고 현재 기능을 다른 부처로 떼 주는 걸 생각하고 계시는데, 윤곽은 정해졌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여가부는 그동안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 성차별을 완화하는 법·제도 정비, 여성인권 보호 등 성과를 이루는 데 많은 역할을 해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기능 중 상당 부분이 여가부라는 독립 부처에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직한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여가부가 독립 부처로 하던 기능 중 많은 부분을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이 “성범죄 피해자의 상담, 신변 보호, 경제적 지원 등을 여가부 해 왔다. 여가부가 이제까지 굉장히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온 영역이어서 함부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여가부가 지금까지 실질적인 성과도 있었고 해서 여가부가 하고 있는 기능 중에서 남겨야 하는 것을 분산시키는 것보다는 가능한 하나의 종합적인 조직으로서, 현재 조직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그 조직을 전체적으로 관장하는 거버넌스 체제가 만들어지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 단순히 여가부를 없앤다든지 해체한다든지 하는 차원보다, 정말 잘 일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의 거버넌스 구축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