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내가 ‘이핵관’ 이냐…권성동, 본인 걱정이나 하라”

중앙일보

입력 2022.09.14 10:19

수정 2022.09.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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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단정할 순 없지만 법리 구성을 하면 별것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사당’이라고 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선 “본인 걱정이나 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찰이 소위 윤석열 검찰의 대리 수사를 하는 격인데 좀 창피한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전날(13일) 이재명 대표를 특가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대표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기업(두산건설)이 당면한 현안을 해소해 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성남FC에 대한 후원을 이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 의원은 “단순한 후원금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성남FC라는 성남시의 산하기관이 정당하게 두산을 홍보해 주고받은 대가라면 성격이 달라진다”며 “공문이 이 사건의 부정 청탁과 뇌물 여부를 결정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FC 외에 변호사비 대납,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을 안다, 모른다가 허위 사실 공표의 내용으로 포함된 걸 보고 기함, 경악했다”며 “소위 구성 요건이라는 법조문조차도 제대로 봤는가 느낌이 들 정도의 조악한 기소”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추석 연휴 이재명 사당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한 권 원내대표를 두고는 “내가, 대책위원장 하는 사람이 이핵관 인가. 어디에다 사당을 들이대는가”라며 “본인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게 헤매고 있는 것을 전혀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가 협치해서 민생·경제, 남북 간 안보 위기를 극복해도 될까 말까 한 데 그렇게 책임 있는 분이 남 당 걱정이나 하고, 본인 걱정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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