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통상 전시에 사용되는 자료는 제공한 측의 자료를 성실히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이번 중국 측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심히 우려하는 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측에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일보 12면 기사 ‘중국, 고구려 뺀 한국사 연표 전시… 동북공정 재가동’에 따르면 중국 국가박물관은 7월 26일부터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개최했다. 문제가 된 것은 ‘한국 고대 역사 연표’다. 약 70만 년 전부터 1910년까지를 석기·청동기·철기 시대로 분류한 한국사 연표에는 철기시대를 고조선 후기부터 신라·백제·가야·통일신라·고려·조선 순서로 구분하고 있는데,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채 표기됐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고구려 문제는 하나의 학술 문제”라며 “학술 문제는 학술 영역에서 전문적인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정치적인 조작(이슈화)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