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게임'에 '사라진초밥십인분' 등 닉네임 올린 3명 검찰 송치

중앙일보

입력 2022.09.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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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록 기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대선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게임 '재밍'의 점수를 조작해 이 대표를 비방한 혐의를 받는 이용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인 1일 A씨 등 3명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 대표의 대선 홍보용 플랫폼 '재밍'에서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라진초밥십인분 ▶나다짜근엄마 ▶법카쓰고싶다 등 닉네임을 노출해 이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를 비방, 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닉네임들은 김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연상케 하는 내용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재밍' 플랫폼이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며 일부 네티즌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난 4월 이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을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서버에 불법적으로 침입한 사실이 없다"며 '조직적 선동'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