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종부세 완화 공약하지 않았나" 이재명 "가급적 협력"

중앙일보

입력 2022.08.31 11:51

수정 2022.08.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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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3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며 “마이너스 경쟁, 발목잡기 경쟁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자”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말을 들으니 앞으로 국회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고 견제와 경쟁 속에서도 협력과 상생이 잘 이뤄지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화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자리에선 구체적으로 종부세 완화 문제도 거론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께서 대선 후보시절 종부세 완화를 공약했는데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그 부분도 관심 갖고 들여다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가급적 협력적인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을 내지는 마시라. 잘 처리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여야는 올해에 한해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공제금액을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리는 등의 법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이 대표도 1주택자 종부세 완화에 찬성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에 협력을 촉구해왔다.  


권 원내대표는 “잘 알다시피 여의도 여당은 민주당 아니냐”며 “169석의 거대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민주당의 협조 없이 법안, 예산 하나도 처리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말처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치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 다수를 점하는 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협력할 것이고 혹시 해야되는데 지연되거나 못하는 게 있으면 저희들이 먼저 제안해서라도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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