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이정후를 선발에서 제외한다. 후반에 찬스가 생기면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컨디션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의식한 라인업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좌완 반즈를 상대로 1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삼진은 2개 밖에 당하지 않았지만, 상성이 맞지 않았다.
이정후를 대신해 김준완이 중견수(1번타자)를 맡고, 이날 1군에 올라온 박찬혁이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3·4·5번은 야시엘 푸이그, 김혜성, 김태진이 나선다. 홍원기 감독은 "2군 경기에서 타구 질이 좋다는 보고를 받아서 바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박찬혁이 전반기 활력소가 된 건 자신있는 스윙 때문이었다. 전반기 마지막에 스윙도 그렇지만 위축된 모습이라 2군에 내려 조정하게 했다. 홈런, 타점보다는 타석에서 자신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크게 바라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