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는 우주발사체와 유인 캡슐이 달을 오가는 데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오리온에 사람 대신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세 개가 실린다. 마네킹은 사람의 뼈·조직·장기 등을 모방한 물질로 만들어졌다. 사람이 달 궤도까지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센서 5600개, 방사능 감지기 34개를 장착했다. 오리온은 42일간 달 궤도 진입·체류를 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CNN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목적은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에 착륙시키고, 최종적으론 화성으로 향하는 것”이라며 “달을 바라보는 다소 부럽기도 한 마네킹들은 우주라는 탄광 속 카나리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이다. 지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이름이 사용된 태양신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다. 아폴로 프로젝트가 인류를 달에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자원을 채굴하는 등 상주 인력을 두는 걸 목표로 한다. 달에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희토류와 헬륨-3 등 광물이 풍부하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엔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개발 비용으로 930억 달러(약 125조원)가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