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 48만9370명 중 졸업생은 9만2251명으로 18.9%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졸업생 비율은 21.1%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재수생 결시율이 29.8%에 달하면서 상당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한 허수 지원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 수능 영향…이과 비율도 높아져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과학탐구를 선택한 비율은 49.7%로 지난해 47.4%보다 2.3%p 높았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는 영역 구분 없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과 선택과목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입에서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해 합격한 사례가 속출했다. 상당수 이공계 학과는 미적분·기하·과학탐구 응시를 요구해 문과생이 지원할 수 없는 데다가 이들 선택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강남대성학원 등 학원가에선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 비율이 30%를 넘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통상 수능에서는 반수생이 합류하면서 모의평가보다 졸업생 비율이 높아진다. 2001학년도 이후 수능에서 재수생 비율이 30% 넘은 적은 없었다.
“전 영역 고르게 학습해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특히 국어, 수학에서 공통과목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며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로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