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발굴 작업에 나선 리스본대학 연구진은 이 공룡뼈가 후기 쥐라기에 살았던 용각류 공롱 브라키오사우르스의 것으로 추정했다.
용각류는 긴 목과 긴 꼬리를 가진 잡식성 공룡으로, 지구 자연사를 통틀어 덩치가 가장 큰 육상동물이다. 몸길이 25m의 브라키오사우르스, 27m의 디플로도쿠스, 20~25m의 아파토사우루스 등이 대표적이다. 브라키오사우르스는 특히 다른 용각류에 비해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고, 몸통에 비해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대체로 키가 크고 순한 성격에 귀여운 용모의 공룡으로 묘사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은 척추, 갈비뼈 등이다. 크기로 봤을 때 해당 공룡은 바닥에서 머리까지 높이가 12m,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길이가 25m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 발견된 공룡뼈 화석 중 최대규모다.
연구진은 약 4년에 달하는 긴 시간동안 연구한 끝에 해당 화석이 1억5000만년전 그 지역에 서식했던 브라키오사우루스의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공룡뼈 화석 나이는 화석이 발굴된 지층이 쥐라기 퇴적암 상층이라는 점과 주변 암석의 연대 등을 토대로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사망한 당시의 자세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추가 발굴작업으로 이 공룡의 화석을 더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
발굴에 참여한 리스본대학교 엘리사베테 말라파이야 연구원은 “이런 동물의 갈비뼈 전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발견된 공룡 화석은) 이런 자연스러운 자세로, 본래 해부학적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