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이준석 겨냥 “고슴도치 품는다고 다시 찌르지 않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2022.08.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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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가 지난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신평 변호사는 25일 “고슴도치를 품는다고 해서 고슴도치가 다시 찌르지 않지는 않는다”라며 이 전 대표에 대한 경계를 낮추지 않았다.  
 
신 변호사는 25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그런 조언도 이해는 한다”면서도 “김종인 선생도 이 전 대표의 속셈을 정확히 읽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슴도치를 품는다고 해서 고슴도치가 다시 찌르지 않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게 어떤 금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 전 대표는 무차별적인, 극한적인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변호사는 또 ‘이 전 대표의 사태’로 인한 당 내분이 지속되는 이유로 이 전 대표를 두둔하는 ‘하나의 세력’을 꼽았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한 개인이 분란을 일으킨다고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며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분들이 이 전 대표에 동조하고 가담함으로써 내분이 쉽게 수습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특히 이번 사태의 이면엔 이 전 대표의 철저한 정치적 계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받은 약점을 방어하기 위해 정치적 박해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신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기소되고 재판 과정에 들어가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든 정치적 박해 프레임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집착하면서 프레임을 살려 나갈 것”이라며 “취임 초반에 대통령하고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다. 그런데도 왜 이 사람이 극단적인 또 어떤 면에서는 자기한테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올 수 있는 싸움을 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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