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이뤄진 미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압수수색에 첫 공식 언급
질 바이든 여사도 코로나19 재확진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압수수색에 대한) 어떠한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숫자 '0'을 만들어 보이며 "전혀 없었다. 제로(zero)다. 조금도 없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FBI의 압수수색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해 '정치적 수사'란 트럼프 측의 주장을 일축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측은 이번 수사를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치적 탄압'으로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번 압수수색이 백악관과 무관하다며 거리를 둬 왔다. 지난 9일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법무부는 독립적으로 수사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사전에 트럼프 압수수색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고,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직접 압수수색을 승인했다고 밝혔을 당시에도 백악관은 "갈런드 장관의 기자회견 사실 자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여사의 재양성은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일부 환자에서 발견되는 리바운드(rebound·재발) 사례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앞서 바이든 여사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팍스로비드 치료 후 지난 2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달 2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같은 달 27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사흘 만에 또다시 양성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팍스로비드 리바운드 사례였다. 재격리에 들어갔던 그는 지난 7일 음성이 나와 격리에서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