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보험법 전문가
한 후보자의 커리어는 주로 금융이나 보험과 관련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보험연구원장을 지낸 한 후보자는 금융위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상해보험의 법적 쟁점에 관한 연구 등 주로 보험법과 관련한 연구 논문을 주로 써왔다. 보험 관련 소비자 보호 연구를 하긴 했으나 공정거래법 등 경쟁법 관련 연구나 활동이 없다는 점은 한 후보자의 약점으로 꼽힌다.
尹이 원한 법조인 출신 위원장
앞서 지명됐다가 자진 사퇴한 송옥렬 교수도 한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노무현 정부 때 권오승 위원장, 이명박 정부 때 정호열 위원장이 법학 교수를 지내다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역대 위원장 대부분은 경제전문가였다.
한 후보자는 이른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58세 남성인 데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윤 정부 내각의 주류인 ‘서오남’ 기준에 일치하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직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이날 김대기 비서실장은 “한 교수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이나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해 행정 분야 전문성도 겸비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