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안철수 혁신위 해체 주장, 기본 상식 잘못됐다”

중앙일보

입력 2022.08.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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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은 18일 혁신위 해체를 주장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기본 상식이 잘못됐다. 매우 의외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혁신위는 당 지도부가 아니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산하의 당 기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비대위와 혁신위가 같이 존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대위 단독체제로 가는 게 맞는다”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와 혁신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당에 혼란이 많으니까 하나로 통일하자는 얘기”라며 “비대위 하에서 혁신위가 있었던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혁신위는) 최고위원회가 당헌·당규에 근거해 구성한 당내 위원회일 뿐이다”며 “최고위 때도 당에 최고위와 혁신위 두 개의 지도부가 있다고 말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최고위에서 비대위로 바뀐 것뿐인데 그 사이에 혁신위가 지도부로 격상됐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혁신위에서 만든 안은 그 자체로는 법적 효력이 없고, 비대위의 의결을 거쳐야 당의 공식 입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의 최종 결정 기구는 비대위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없고, 사안에 따라 비대위와 혁신위의 입장이 다르다면 최고 지도부인 비대위의 입장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를 출범시킨 작금의 위기 상황은 우리 당이 얼마나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가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대위도 혁신위에 힘을 싣겠다고 천명했다”며 혁신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최재형 혁신위원장 역시 전날 SNS에 안 의원을 향해 “혁신위를 흔들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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