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 싸우고 졌다…여자 U-20축구대표팀, 월드컵 8강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2022.08.18 14:1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프랑스 선수와 볼 다투는 천가람. 사진 대한축구협회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8강 진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후반 29분 허용한 실점을 허용하지 못해 0-1로 졌다.  
 
앞서 캐나다전(2-0승), 나이지리아전(0-1패)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던 한국은 종합전적 1승2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그쳤다. 각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지난 2010년 이 대회 3위에 오른 바 있는 한국이 이후 이 대회 결선 토너먼트(8강)에 오른 건 2014년 캐나다 대회가 마지막이다.  
 
프랑스와의 마지막 일전에서 승리하면 조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한 골의 간격을 따라잡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도전을 멈췄다.


드리블 돌파하는 전유경. 사진 대한축구협회

 
승패를 가른 실점은 후반 29분에 나왔다. 한국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음바켐-니아로에게 골을 내줬다. 프랑스가 역습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만시타 트라오레의 슈팅을 골키퍼 김경희가 쳐냈지만, 후속 상황에서 비키 베초가 크로스한 볼을 음바켐-니아로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앞선 나이지리아전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한국이 장악하고도 패배해 아쉬움이 더 컸다. 실점 이후 한국은 장신 공격수 고유나를 투입해 공중볼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내진 못 했다. 한국은 슈팅 수 11-9, 유효슈팅 4-2로 전반적인 데이터에서 프랑스에 앞섰지만 골 결정력 차이로 분루를 삼켰다.
 
경기 후 황인선 감독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고, 잘 했다"면서 "처음 감독을 맡은 내 경험과 전략, 전술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황인선 여자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