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스타필드 출점…광주 ‘복합몰 핫플’ 된다

중앙일보

입력 2022.08.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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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광주

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한다. 동시에 기존 광주신세계 백화점은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총 1조7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5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에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휴양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기존 광주 서구에 있는 광주신세계 백화점을 대폭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를 늘려 ‘국내 최고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명칭도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칭)’로 바꿀 예정이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광주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현지법인을 세운 후 지난 28년간 광주·호남 지역민의 사랑에 힘입어 지역 1번점으로 성장해왔다”며 “오래전부터 검토해왔던 스타필드 광주 건립과 광주신세계 확장 및 리뉴얼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등산 관광단지는 광주 외곽이지만 부지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무안·장성 등 인근 도시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교외 및 실내 주차장을 포함해 최소 9만9173㎡(약 3만 평) 부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연면적으로 29만7520㎡(약 9만 평) 규모로 8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곳에 300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과 도심형 워터파크,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선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광주와 호남 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어등산에 방문해 며칠간 머물면서 휴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의미의 숙박시설 개발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어등산 부지를 놓고 광주시와 서진건설 사이 소송이 진행 중으로,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 2024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쇼핑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지역 랜드마크로 확장 및 리뉴얼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영업 중인 광주신세계와 이마트, 인근 주차장 등을 더해 개발된다. 완공 후 영업 면적은 16만330㎡(약 4만8000평)로 현재보다 4배 이상 커진다. 투자 규모는 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여기엔 호남 지역 최초로 에르메스·샤넬 등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며, 기존 루이뷔통·보테가베네타 등의 브랜드를 포함해 총 1000여 개 브랜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대규모 고용과 세수 창출이 기대된다. 스타필드 광주는 현지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지역민 우선 채용으로 스타필드에서 3만여 명, 백화점에서 2만5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른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한 신세계그룹의 구체적 청사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광주시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르면 다음 주중 복합쇼핑몰의 기능·성격 등 기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광주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능가하는 미래형 복합몰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롯데 역시 “부지 선정 및 사업 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