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감독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등판 순서를 조금 바꿨다. 내일은 양현종이 나서고, 임기영에겐 (변동이 커)미안하지만 일요일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은 등판 일정이 하루씩 밀렸다.
임기영만 이틀 미뤄지면서 상대도 NC 다이노스에서 KT 위즈로 바뀌었다. 임기영은 최근 2시즌 NC 상대로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했고, KT에겐 2승 1패 평균자책점 2.39로 강했다. 올해는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08이다. 상대전적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엔 에이스들의 등판 간격을 4일로 줄이는 변칙 로테이션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5위를 노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댄 스트레일리의 4일 휴식 후 등판을 예고했다. 그러나 KIA는 당분간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한다.
김종국 감독은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중간계투와 필승조 투수들이 빠진 상태다. 과부하로 선발투수들이 무려하다 선발진이 무너질 수도 있다. (선발투수들이)다 잘해 주고 있으니까 될 수 있으면 로테이션을 지키자고 투수코치와 상의했다. 대신 이닝수나 투구수를 늘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기 루틴대로 준비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9월에 선수들이 돌아오면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까진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전상현은 내일 검진을 받는다. 김종국 감독은 "내일 검진 후 스케줄을 받는다.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 더 휴식을 취할 지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