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안부 피해 공개증언 31주년…베를린서 "역사왜곡 반대"

중앙일보

입력 2022.08.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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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5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기념해 부산겨레하나 회원들이 집에서 기른 봉선화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헌정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7년 국가지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송봉근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공개증언 31주년 기념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를 공동주최한 베를린 일본여성모임은 "31년 전인 1991년 8월 14일에 한국의 김학순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처음 공개증언한 이후 아시아 전체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공개증언에 동참하면서 일본 정부에 공개사과와 개별배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일본 정부는 책임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역사에서 이 부분을 지워버리고 위안부에 대한 언급을 역사교과서에서 삭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반대하고 대항한다"고 말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수백명의 여성들이 침묵을 깨는 계기가 됐다"면서 "피해 여성들이 점점 더 세상을 떠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전쟁지역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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