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상황 및 향후 관리 방안’이 논의됐다. 방 차관은 “현재까지 농작물 침수ㆍ낙과 879㏊, 8만6552마리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했으며 강우 이후 고온에 따른 병해 발생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879㏊는 8.79㎢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서울 여의도 크기(2.9㎢)의 3배에 이른다.
방 차관은 “하우스ㆍ과수원ㆍ축사 등 취약시설 점검과 응급복구에 힘쓰는 한편 중부권이 주산지인 배추ㆍ무ㆍ감자, 사과ㆍ배 등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작황관리팀을 구성해 병해충 방제, 약제 할인 지원, 예비묘 즉시 공급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작황관리팀은 농림축산식품부ㆍ농촌진흥청ㆍ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ㆍ농협과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1일 기준 무 20㎏ 도매가격은 평균 2만9000원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5일과 비교해 36.8% 급등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 애호박 51.2%, 오이 47.1%, 대파 20.2%, 양배추 11.2%, 열무 9.3%, 감자 4.1% 등 도매가도 크게 뛰었다.
집중호우에 이은 무더위로 병충해가 번질 가능성이 커졌고, 추석 대목까지 앞두고 있어 물가난은 지속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도 이어진다. 방 차관은 “소상공인 경영 여건 회복을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한 손실보전금 지원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손실보상도 연내 최대한 집행하겠다.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출 전환 등 채무 부담 완화도 추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