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와 LH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오는 16일 새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앞으로 주택·토지 정책을 뒷받침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0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공공기관장 사퇴 줄 잇나
김 사장의 사임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으로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 사장의 퇴임을 기점으로 문 정부가 선임한 대형 공공기관장의 사퇴가 잇따를지 주목된다. 지난달 초에는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홍장표 원장과 문 정부의 대통령실 일자리수석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들이 현 정부와의 정책 이견과 사퇴 압박 등에 반발하며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