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 발표한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4’ 시리즈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보다는 사용자 경험 최적화에 집중한 제품이다. ‘Z폴드4’와 ‘Z플립4’ 모두 제품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를 슬림하게 구성해, 이 제품의 특장점인 사용자의 ‘그립감’을 최대화했다.
14년 전 생애 첫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옴니아’를 샀다가 낭패를 본 뒤로 ‘아이폰’만을 사용해왔지만, 필요에 따라 ‘접었다 펼쳤다’ 하며 스마트폰·태블릿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Z폴드4’는 꽤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Z폴드4’ 사용자 사이에서 그동안 “무게가 무거워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이어진 만큼 삼성은 무게를 줄이는데 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새 제품의 무게는 전작(271g)보다 8g 줄어든 263g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제품의 최적무게를 찾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놓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용자가 느끼는 8g의 차이는 어떨까. 양손에 각각 Z폴드3·Z폴드4 를 놓고 들어보니 제법 차이가 느껴졌다. Z폴드3를 손에 쥐었을 때 ‘좀 무겁다’는 정도라면, Z폴드4는 ‘묵직하지만, 이 정도면 가벼운 편’이라는 느낌이다.
메인디스플레이 ‘카메라 홀’ 온데간데없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을 최대 3개까지 분할할 수 있어 ‘멀티 태스킹’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하단에 작업표시줄과 비슷한 ‘태스크바’를 배치해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한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두 개의 제품을 비교할 때 인터넷 창을 동시에 두 개 띄워 비교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물론 동시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S펜’을 사용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도 편리했다.
Z플립4 배터리 용량 늘려 “영화 한 편 더 본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도 생겼다. 폰을 열지 않고 사진을 찍을 때 커버 스크린에서 실제 사진 비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인물 사진 모드도 추가됐다. 전작에선 커버 스크린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다가 플립을 열면 촬영이 종료됐는데, 새 제품에선 촬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릴 브이로그를 찍을 때 유용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