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달 골판지 공급량이 47만3000t으로 수요보다 많다고 집계했다. 재고량도 20만t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골판지 가격도 올해 초와 비슷한 ㎡당 1000원 수준(사과상자 1개 기준 약 1400원)을 유지하는 중이다. 국제 펄프 가격이 1월 대비 약 17% 상승했지만, 골판지의 주원료인 폐지 가격은 국산과 수입산 모두 연초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수입 펄프를 섞어 만드는 고급 골판지의 경우 가격이 인상됐지만, 전체 골판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골판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가격 상승과 함께 소비자 불편을 초래한다”며 “민간 단체와 안정적 수급에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업부는 서울 한국제지연합회에서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 관계자와 함께 골판지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