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터틀넥’ 만든 미야케 이세이 별세

중앙일보

입력 2022.08.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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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케 이세이

고(故) 스티브 잡스가 입은 검은색 터틀넥을 만든 일본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이세이(三宅一生·사진)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그가 지난 5일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 다마미술대학 졸업 후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 라로쉬, 지방시 등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일본 도쿄에서 71년 자신의 이름을 딴 명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를 출시했다.
 
그는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기술(오리가미)을 이용한 플리츠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삼각형 모양의 반짝이는 소재를 이어붙인 여성 가방 ‘바오바오’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그는 애플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을 만든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잡스는 생전 항상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신제품 발표회에 등장했다.


미야케는 2010년 일본에서 문화훈장을, 2016년 프랑스에서는 레지옹 도뇌르 3등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