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부동산대책 발표 폭우로 연기
이날 정부는 250만 호 이상 주택 공급, 재건축 규제 완화, 신도시 재정비 등 내용을 담은 윤석열 정부 첫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 요청에 따라 취소 결정을 내렸다”면서 “국토부가 국토 안전ㆍ물류 정책도 관할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대책보다는 당장의 호우 피해 복구 대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기재부와 국토부는 부동산 대책 발표 시점을 이번 주 내로 다시 결정해 공지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4시 예정이었던 ‘경제 형벌 규정 개선 추진 계획’ 발표 기자회견도 같은 이유로 취소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도 김인중 차관 주재로 오전 개최할 예정이었던 ‘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민ㆍ관 간담회’를 집중 호우를 이유로 취소했다.
농업·자영업 등 산업 전반 집중호우 피해 확산
침수 피해는 농산물, 산업계 전반으로도 확산하는 중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택ㆍ도로 등에 있는 전기 설비가 침수되면서 정전ㆍ감전 피해 신고도 다수 접수되고 있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오는 12일까지 집중 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록적 폭우로 인한 경제 전반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날 산업부는 박일준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에너지 안전 대책반’을 구성했다. 한국전력공사ㆍ전기안전공사ㆍ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전기 사고 위험 시설 점검, 피해 전기 설비 복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석유ㆍ가스 설비, 태양광 발전소, 수소 충전소 등 주요 에너지 시설물 침수 피해 상황도 점검하고 필요하면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