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가처분 신청해도 소용없어…분탕질에 불과"

중앙일보

입력 2022.08.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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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화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분탕질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홍 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절차의 하자도 치유되었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중하고 후일을 기약하라. 더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며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5일 현재 당이 비대위로 전환할만한 비상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처리한 다음 비대위원장 임명의 건에 대한 의결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표직 상실 위기에 처한 이 대표는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전날 "이미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당 대표 복귀가 어렵게 됐다"며 "자중하고 사법 절차에만 전념하라고 그렇게도 말씀드렸건만 그걸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당 대표쯤 되면 나 하나의 안위보다는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하거늘 지금 하는 모습은 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여태 이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보려고 여러 갈래로 노력했으나 최근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젠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좀 더 성숙해서 돌아오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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