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 경기 여주교도소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흰색 셔츠에 상·하의 검은색 양복을 입고 개인 물품이 든 투명한 가방을 왼손에 들었다.
그는 출소 심경 등을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는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타고 자리를 떠났다.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수감 전 머물렀던 경기 양평군 모처에서 조용히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7~2018년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상대로 10여 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로 기소됐다.
2018년 8월 열린 1심은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를 인정하지 않아 무죄를 선고했지만, 이듬해 2월 진행된 2심은 원심을 깨고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형 집행이 종료된 이후부터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