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전날인 28일 오후 10시 35분쯤 홍콩 홍함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인기 아이돌 그룹 미러의 콘서트 도중 발생했다.
천장에 매달려 있던 약 4m 크기의 대형 스크린 중 하나가 갑자기 무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미러 멤버들과 함께 공연하던 남성 댄서 2명을 덮쳤다.
두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 명은 목 부분을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한 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공연은 바로 중단됐다. 일부 충격을 받은 관객 중에는 병원 치료를 받은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 천장과 스크린을 연결하던 케이블이 끊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날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명령하며 미러의 남은 8회 공연을 중단시켰다.
존 리카추보안장관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았다"며 "문화체육관광국 등 관계 당국에 철저한 사고 조사와 유사 행사의 안전 요구 사항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기획한 PCCW 기업 산하 메이커빌과 뮤직네이션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부상당한 댄서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