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부 구자라트주 보타드 지역 등에서 주민들이 가짜 술을 사서 마신 후 이틀 동안 38명이 숨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이들의 수도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는 술의 제조와 판매, 소비가 모두 불법이다.
경찰은 밀주 제조 등에 관련된 이들 14명을 체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메탄올을 공장에서 훔쳐 사촌에게 판매했고, 이를 사들인 사촌이 재판매를 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는 술 판매와 유통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다. 그러나 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음주가 합법적이다. 음주가 합법적인 지역에서도 빈곤층을 중심으로 밀주 유통이 이뤄진다. 월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13억 명의 인구를 지닌 인도에서 약 22.5%가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밀주로 인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고,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86명이 불법 제조술에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