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가마솥 더위 대신 오븐 더위... 유럽이 들끓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2.07.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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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유럽 전역이 들끓고 있다.

19일 현지시간 독일 본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의 온도계가 섭씨 40도 가까이를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과 포르투칼에서는 폭염으로 최소 1500명이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AFP 통신을 통해 "10일간 폭염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고, 포르투갈 보건부(DGS)는 지난 7~18일까지 폭염 관련 사망자 수를 1063명으로 집계했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사모라 지역의 주민들이 산불로 인해 인근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지구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가 작성한 유럽 산불 정보 시스템 화재 기상 지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이 높은 단계인 붉은 색을 넘어 보라색에 이르는 '위험한' 부분으로 표시되어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은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중부 링컨셔주의 코닝스비 지역 기온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40.3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최소 34개 관측 지점에서 최고 온도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극심한 더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대부분 지역에서 '적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전 앞에서 한 경찰관이 왕실 근위병에게 물을 주고 있다.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엠버시가든 35m 위치에 설치된 야외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웃 프랑스는 42도가 넘는 역대 최고 기온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속출했다. 프랑스 남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 불길이 1만1000ha(헥타르) 넘게 번졌고 1만4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브리타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번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리스와 이탈리아도 산불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닥쳤다. 강바닥이 바짝 말라 갈라져 있다.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동물원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코끼리들에게 시원한 물이 뿌려지고 있다. AFP=연합통신

호주의 서커스 단원들이 19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뱅크 분수대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버트 슈테판스키 WMO 응용 기후서비스 분과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든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있지만, 아마도 다음 주 중반까지 이 더위가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화재 진압을 하는 소방대원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호켄하임 지역에서 19일(현지시간) 채소밭에 물이 공급되고 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