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PSG와 일본 J리그1(1부) 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친선 경기에는 무려 6만492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일본 닛칸스포츠가 전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려는 일본 축구 팬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메시-네이마르-음바페 공격 삼각편대를 내세운 PSG는 기대에 보답했다. 셋은 전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PSG는 메시와 아르노 칼리뮈앙도무잉가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챙겼다.
PSG는 이번 경기를 이틀 앞둔 지난 18일 도쿄의 치치부노비야 럭비경기장에서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었지만 유료 입장이었는데, 이때도 1만3370명의 팬이 몰렸다. 이날 입장권은 성인 4500엔(약 4만3000원), 초·중·고생 2000엔(약 1만9000원)에 판매됐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다. 일본은 해외파 없이 J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일본 대표팀 실력과 인기의 주축인 해외파가 빠졌다지만, 현 멤버도 J리그에서 검증받은 선수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관심도다. 게다가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일본 24위)의 약체라는 점도 저조한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가시마 앤틀러스의 고이즈미 후미아키 사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리그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했다. 후미아키 사장은 "관객 수는 4980명. 당연히 참석해 주신 서포터분들께는 감사드린다"면서도 "가시마여서, 화요일이어서, (FIFA랭킹이 낮은) 홍콩이 상대여서라고 변명하지 않고 일본축구협회나 J리그와 지금의 대표팀 인기를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어제 PSG 훈련은 유료로 1만 명 이상, (앞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수요일 열린 컵대회에서도 오늘 이상의 관중이 들어왔다"면서 "협회, 리그와 더 가까이서 위기감을 공유하고 싶다"고 썼다. PSG는 23일 우라와 레즈, 25일 감바 오사카와 차례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