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구단은 1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단 회식 사진을 올리고 "손흥민이 어제 저녁 팀을 데리고 한국 바비큐 식당에 찾았다"고 적었다. 토트넘 선수단은 전날 목동주경기장 비공개 훈련을 마친 뒤, 장충동의 한 한식당으로 이동해 '소고기 파티'를 벌였다.
토트넘 방한에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이 내가 맛있는 식당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더라. 맛있는 식당을 데려가라고 압박해 걱정"이라면서 "수십 명 선수단이 오는 거라 모두의 입맛을 맞추기 어렵겠지만, 식사를 한 번 대접하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식으로 영양 보충한 토트넘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맞붙는다. 팀K리그전(6-3 토트넘 승·손흥민 멀티 골)에 이은 프리 시즌 두 번째 경기다. 세비야-토트넘의 내한 경기는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뒤 2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술 훈련 다음 차례는 그라운드 절반에서 진행된 11대11 미니게임이었다. 찜통더위 탓에 선수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니게임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세비야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옛 동료인 세비야 윙어 에릭 라멜라의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라멜라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손흥민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세비야로 이적했다.
손흥민과 라멜라는 한 해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 수상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손흥민은 2019년 번리전에서 79m 폭풍 드리블에 이은 골로 2020년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라멜라는 지난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아스널전에서 라보나킥을 터뜨려 올해 1월 같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