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벙커는 론칭한 지 채 1년도 안 됐다. 지난해 12월 첫 매장(서울 제타플렉스점)을 냈다. 하지만 성장세가 무섭다. 매장 3곳의 월평균 매출 신장률이 500%에 달한다. 특히 MZ세대에게 인기다. 마트 매장으로는 드물게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만한) 핫플’로 꼽힌다.
보틀벙커는 어떻게 이들을 사로잡았을까. 지난달 말 이영은 롯데마트 보틀벙커팀장을 만나 직접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다른 주류 매장과 많이 다릅니다. 어떤 콘셉트로 기획했나요.
와인 시음 공간인 '테이스팅 탭'을 만들 때도 디테일에 신경 썼습니다. 보통 시음 용량은 30mL인데요, 보틀벙커는 50mL예요. 저희가 직접 눈금으로 계량하며 실험해 보니, 사진을 찍었을 때 가장 예쁘게 보이는 용량이 50mL였거든요.
- 테이스팅 탭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이 팀장은 롯데마트 MD로 13년 넘게 주류를 다뤘다. 보틀벙커에 합류하기 전에도 와인에 관심이 많았다. 와인 전문 자격증(WSET을 갖고 있고, 2019년 프랑스 보르도 꼬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스스로 “일로 와인을 다루지만, 개인적으로도 와인 애호가”라고 소개했다.)
보틀벙커는 매장이 큽니다. 1호점은 1320㎡(400평)나 되죠. 취급하는 술 종류도 수백~수천 개입니다. 처음 입문하는 고객들은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힘들어하시죠(웃음).
그런 분들을 위해 만든 시음 공간이 '테이스팅 탭'입니다. 다양한 품종을 맛보며 공부하는 느낌이 들도록 기획했습니다. 수제 맥주 가게에서 여러 맥주를 조금씩 먹어볼 수 있게 하는 것처럼요.
- 고객은 어떤 분들인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 와인을 잘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뭔가 유행한다고 사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가령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온 이들 가운데 그 지역 와인을 사오는 분들이 많은데, 이유가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지 않아서'라고 해요. 국내에서 '새로운 와인'을 찾으러 다닌 분들도 많고요. 그런 고객들이 계속 '새로운 발견'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와인이 있나요.
- 와인 외에 주목할 주류 트렌드가 있다면요.
더 많은 인사이트를 듣고 싶다면
이영은 롯데마트 보틀벙커팀장이 폴인세미나에서 그 기획 비하인드를 들려줍니다. 세미나는 오는 21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되며, 폴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지금 '폴인'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