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충남도) 출신인 김돈곤(65·사진) 청양군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고 일로만 평가를 받겠다는 신념이 군민에게 진심으로 보인 것 같다”고 당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명함 뒤에 ‘군민이 청양의 주인’이라는 글을 새겼다. 주민 위에 군림하는 단체장이 되지 않겠다는 4년 전의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다.
청양은 5선인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인 김 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쉽지 않은 싸움을 예상했다. 더구나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청양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60.5%의 지지율을 보냈다. 하지만 6·1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은 달랐다. 김돈곤 군수는 49.88%의 지지를 얻으면서 2~3위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김 군수는 “4년 전 군수가 된 뒤 주변에서 (행정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지만 그런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편을 가르지 않고 공정하게 행정을 진행하고 공모사업 등 성과를 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돈곤 군수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인구 5만명 달성과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산업단지 추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공공기관을 청양으로 가져오면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7000~1만명에 달할 것으로 김 군수는 전망했다. ‘충남의 알프스’ 칠갑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관광개발사업, 골프장(3곳)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군민의 선택에 누가 되지 않도록 청양을 작지만 강한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