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조세혁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커렐오브리엘은고노에(미국)를 2-0(7-6〈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그는 올해 신설된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 초대 우승자가 됐다. 조세혁은 현재 아시아테니스연맹 주니어 랭킹 1위인 유망주다. 윔블던은 종전까지 주니어(18세 이하) 부문만 열렸다. 2018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올랐던 정현(26)이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자 출신이다. 조세혁은 "상상만 하던 윔블던에서 우승해 기쁨이 2배"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윔블던 14세부 단식은 16명이 출전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조세혁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겼다. 준결승에서는 톱 시드의 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를 2-1(7-6〈7-5〉, 1-6, 11-9)로 꺾었다. 조세혁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 랭킹 1079위지만, 자신보다 4살 많은 2004년생과 경쟁해 정해진 순위라서 큰 의미는 없다는 평가다.
조 전무이사는 "한국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1000명 있다면 해외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3%도 안 될 것이다.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대견하고 또 대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이 체격을 더 키우고, 성인 무대에 진출해 메이저 대회에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윔블던 남자 단식 4회 연패를 달성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사진도 찍은 조세혁은 "내년에는 주니어 메이저 대회에 다 뛰어보고, 성인 무대에서 세계 100위 안에 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