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열기에 깜짝 놀란 콘테 감독 “그 열정, 성과로 보답”

중앙일보

입력 2022.07.11 13:23

수정 2022.07.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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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손흥민을 만나 안아주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뉴스1]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예상을 뛰어 넘은 한국 축구팬들의 환영 열기에 깜짝 놀랐다. 새 시즌 준비 작업을 겸해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그는 팬들이 기대하는 성과(경기력과 성적)를 통해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 선수단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콘테 감독을 비롯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등 주축 멤버 28명이 내한했다.    
 
6월 A매치 이후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던 손흥민이 동료들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을 방문해 눈길을 끈 가운데, 수백 명의 팬들이 입국장 앞에 모여들어 선수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에 환호하는 축구 팬들. [연합뉴스]

 
 
토트넘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대형 태극기와 미니 태극기를 활용해 한국 도착을 알렸다. 이반 페리시치 등 일부 선수들은 경호원들의 안내를 따라가며 팬들과 직접 접촉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었다.  
 
콘테 토트넘 감독에 대한 환영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그는 입국장에 들어선 직후 팬들의 환호성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입국 후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한 인터뷰에서 “공항에서 엄청나게 많은 팬들과 마주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면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우리를 보기 위해 공항을 방문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팀을 향한 팬들의 놀라운 열정에 큰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토트넘 선수단이 들어서자 수백 명의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손흥민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손흥민과 함께 하며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언급한 그는 “손흥민은 선수단에서 매우 중요하고, 또 정말 좋은 선수다. 자국에서 보내는 프리시즌이 손흥민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을 다시 보게 돼 행복하다. 토트넘 선수단과 한국에서 다시 만난 것에 대해 그가 느끼는 행복감과 자부심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도 한국행의 즐거움을 SNS에 표현했다. “서울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면서 “세계 어느 곳에서나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는 팬들과 만나는 건 놀랍고 유쾌한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서 유소년 클리닉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공식 행사를 시작한다. 오후 6시부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리 초청한 팬들을 대상으로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연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펼친 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장소를 옮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세비야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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