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원모 아내, 김건희 여사 수행 안해” 민주당 “비선의 공무집행”

중앙일보

입력 2022.07.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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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가 동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A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 일원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했고,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탑승했다. 쟁점은 A씨 동행에 김건희 여사가 관련돼 있는지, 또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A씨에게 대통령실 예산을 지원한 게 적절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A씨가)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 일정을 위해서 간 것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를 수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전체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A씨는 인사비서관의 부인이어서 간 것이 아니다”며 “영어에 능통하고 현재 국제 교류 행사 등을 기획·주관하는 일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A씨 경비는 본인이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처했다고 한다. 다만 항공편과 숙소는 지원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순실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었다. 최씨가 무슨 보수를 받았나. 그런데 국정농단 사건이 생긴 것 아닌가”라며 “개인적으로 지인을 쓰고, 대동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영부인 문제는 국가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대통령실의 사유화, 비선의 공무집행’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항공료와 체류 기간의 숙박비 등 지출 비용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은 국정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