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온라인 취임식을 마친 직후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았다. 쪽방촌은 불과 한두명 정도가 거주할 정도로 좁은 방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말한다. 주로 도시 개발,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거주한다.
이날 오 시장이 방문한 쪽방촌은 민선 8기 시정 비전의 첫 번째 키워드인 ‘약자 동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약자와 동행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평생 과업”이라며 “서울을 약자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신1동 일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정비예정구역이다. 과소 필지 비율이 높고, 30년 이상 노후‧불량 건축물이 95% 이상 밀집해 있다. 서울시청은 지난해 연말 이 지역 일대 4대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일괄 지정했다.
임대주택 고급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서민용 부동산 정책도 마련했다. 일단 약자를 위한 주거 정책으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만들기로 했다. 고급스러운 임대 주택을 많이 지어, 일단 임대주택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다음 분양 주택으로 옮겨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비즈니스타운(을지로·종로·퇴계로) ▶스마트시티·생태공원(용산) ▶뷰티 산업거점(동대문) ▶바이오·인공지능 개발진흥지구(홍릉·양재) 등을 육성해 서울을 글로벌 5대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