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이준석, 尹부부 마중 나갔다…尹心 잡기 노리나

중앙일보

입력 2022.07.01 11:43

수정 2022.07.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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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했다. 윤 대통령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성남 서울공항을 ‘깜짝’ 방문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윤석열 대통령 마중을 나간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3박 5일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윤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찾는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별다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한 지난달 27일에는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하면서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만 공항에 나와 떠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정치권에선 ‘친윤(친윤석열)’ 의원들과 계속되는 갈등에 이어 ‘성 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불편한 기류가 표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날 전격 사임하면서 이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귀국길 영접을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윤심(尹心) 잡기에 나설 것인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6일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과 물밑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윤리위 징계 등 최근 당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무(黨務)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