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사무총장은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라며 “7차 회의 때 목표 금액이 180억 달러(23조3640억원)인데 이를 성취하게 되면 3년 동안 2000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사한 경제규모를 가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한국이 글로벌펀드에 공여하는 지원금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 기업은 2019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글로벌펀드에 보건의료 기기를 조달하며 5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한국 정부는 지난 6차 지원 약정 때 3년간(2019~2022) 글로벌펀드에 324억원을 공여하기로 했다. 공여국 중 20위 규모다. 국내총생산(GDP)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캐나다와 호주가 내는 기여금만큼 기부한다면 1억2900만 달러(1674억4200만원)까지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
샌즈 사무총장은 “전염병과의 싸움에서는 이기거나 지는 것 두 가지만 있다. 그 중간은 있을 수 없다”라며 “싸움에서 이기려면 한국과 같이 부유한 나라들이 더 노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캐나다, 스페인 등의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들은 1억 달러(1298억원) 이상 약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