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김 여사 패션에도 시선이 쏠렸다. 당일 착용한 노란색 블라우스와 하늘색 치마 차림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 우크라이나 국기 역시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다. 김 여사는 또 순방 일정 동안 복장이 바뀔 때마다 달았던 태극기 모양 배지를 이번에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같은 옷차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지적한 윤 대통령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불법적인 침공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재건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환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을 직접 방문한 것을 두고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크로아티아 대통령 부인과 차담회도 할 예정이었으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국내 문제로 조기 귀국하면서 취소됐다.
김 여사는 3박 5일간 대통령을 동행하며 정상 배우자 외교의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