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마드리드서 '회동 대신 조우'…"한일 미래지향적으로"

중앙일보

입력 2022.06.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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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번 만남은 한일 정상회담이나 약식 회동(풀어사이드)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두 정상이 '조우'의 형식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을 환영하는 자리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한다.또 두 정상은 오는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 11일 기시다 총리와 15분간 전화 통화를 했으며, 당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당선축하의 뜻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