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물 속에서 의식을 잃은 수영 선수를 코치가 뛰어들어 구해 화제다.
알바레스가 움직이지 않고 수영장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을 보고 미국 대표팀의 안드레아 푸엔테스 코치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챘다. 푸엔테스 코치는 주저 없이 옷을 입은 채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바닥까지 가라앉은 알바레스를 푸엔테스 코치가 뒤에서 감싸 안고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한 남성도 구조를 도왔다. 익사 위기에서 구조된 알바레스는 응급처치를 받았고 들것에 실려 옮겨졌다. 푸엔테스 코치에 따르면 다행히 알바레스는 현재 몸상태가 정상이며 심장박동, 혈압 등 모두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자를 위해 물 속에 뛰어든 푸엔테스 코치가 비극을 예방했다. 용감한 그녀의 행동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푸엔테스는 선수 시절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4개를 딴 바 있다.
푸엔테스 코치는 알바레스의 발이 평소보다 더 창백해 보이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푸엔테스 코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그녀가 가라 앉는 걸 봤다. 갈까 말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인명 요원들의 구조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푸엔테스 코치는 “난 알바레스와 이 종목도 잘 알고 있어 문제를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했고 난 내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숨을 참는 훈련을 하는 수영 선수들이 기절하는 건 가끔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알바레스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에도 푸엔테스 코치가 구조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레스는 이번 경기에서 7위를 기록했다. 그는 24일 열릴 팀 프리 결승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과거 ‘수중 발레’,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라 불렸던 아티스틱 스위밍은 수영과 무용 등을 접목 시켜 표현의 아름다움과 기교를 연기하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