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한국어)와 ‘kimchi’(영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와 번체 모두 ‘파오차이’(泡菜)로 나온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신치)로 명시했다.
김치를 자신들의 문화로 선전하는 중국의 ‘김치 공정’에 맞서 온 서 교수는 지난 몇 달간 정부기관, 기업,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등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번역한 것을 지적하고 정정 작업을 펼쳐왔다.
그는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고 강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신치’로 정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곳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번역한 이유를 분석해 보니, 가장 큰 문제는 구글 번역기에서 아직도 ‘신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 지역에서 각종 채소를 소금물에 절여 만든 절임 음식으로, 서양의 ‘피클’에 가까워 김치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는 얘기다.
서 교수는 김치의 올바른 번역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구글 번역기에서 ‘파오차이’ 번역 결과를 확인하면 우측 하단에 있는 ‘번역 평가’를 클릭한 후 다시 ‘수정 제안하기’를 클릭, ‘泡菜’(파오차이)를 지우고 ‘辛奇’(신치)로 바꿔 구글 측에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