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한동훈, 검찰 인사 마음대로 하려고 총장 인선 미루나”

중앙일보

입력 2022.06.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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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검찰 인사가 단행되는 것에 대해 “일부러 검찰총장 인선을 미루고 한동훈 장관 마음대로 검찰 인사를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 공석 46일째, 역대 최장기”라면서 “한달이 지나도록 새 검찰총장를 임명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 구성조차 아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영화 ‘더 킹’에는 주인공인 검사가 자신이 언젠가는 ‘검찰총장 혹은 법무부장관 혹은 민정수석 중 한 자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그런데 이 꿈을 모두, 그것도 동시에 실현한 검사가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바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 이유로 “한동훈 장관은 민정수석실이 하던 인사검증업무를 하게 되었고(민정수석),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한 차례 인사를 단행한 후 다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겠다(검찰총장)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러니 한 장관이 사실상 검찰총장 역할까지 하면서 검찰은 윤석열 정권의 하부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런 논란을 해소하고 검찰독립을 제대로 이루려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독립성과 중립성을 갖춘 인물을 검찰총장에 임명하는 것이 먼저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전날(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사실상 검찰총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장관이 검찰총장도 없이 지금 계속 검찰 인사를 한다.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서 인사 패싱을 당한 것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토했느냐. 그러면 그렇게 하지 말고 검찰총장을 임명해 순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