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입 다 있는 '개구리 급식' 쇼크…결국 열무김치 다 뒤진다

중앙일보

입력 2022.06.20 14:12

수정 2022.06.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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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최근 서울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잇따라 개구리 사체가 나온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전국의 열무김치 납품업체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학교 급식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에 열무김치 관련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업체는 400여 곳이라며, 이 중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1일까지 학교 급식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 명단을 보고받은 뒤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해 해썹 인증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영업을 허가하는 지자체에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여름방학 전까지 전수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5월30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몸 일부가 잘려 나간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앞서 서울 고등학교 급식에서 잇달아 개구리 사체가 나와 교육청이 여름방학 전까지 모든 학교 급식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의 한 여고 급식으로 나온 열무김치말이 국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으며, 지난달 30일 강서구 여고 급식에서 발견된 개구리 사체는 열무김치에서 나왔다. 반쯤 잘린 채 죽어 있는 개구리는 눈과 입 형태가 일부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두 학교는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열무김치를 납품받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 두 학교 모두 원재료가 식품 업체에 입고될 때 개구리가 섞여 들어갔지만 이후 세척 등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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