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현대차 매우 잘하고 있다"…스포티지는 독일서 호평

중앙일보

입력 2022.06.19 15:46

수정 2022.06.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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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어 메리트 트윈버츠USA 공동창업자가 인용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현대차가 2위다. [사진 트위터 캡처]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경쟁력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자동차 본고장으로 꼽히는 독일의 주요 매체부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까지 현대차·기아의 최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스포티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최근호에서 경쟁 차종 대비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에서 판매 중인 4종의 PHEV을 대상으로 안전성·편의성, 파워트레인 등 7가지 항목을 평가한 결과다. 스포티지 PHEV는 총점 649점으로 도요타 라브4(615점), 오펠 그랜드랜드(603점), 볼보 XC40(566점) 등 경쟁차를 제쳤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스포티지 PHEV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등 고급 사양을 대거 탑재했고, 뒷좌석 공간이 넉넉해 짐을 싣기도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2022 Sportage PHEV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실시한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스포티지 PHEV. [사진 기아]

 
또 다른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도 스포티지와 그랜드랜드를 비교 시승해 스포티지가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편의성·친환경성·경제성 등 7가지 평가 항목 중 스포티지는 5가지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P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8.9%를 차지한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스포티지 PHEV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매우 좋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가 주목받았다. 특히 경쟁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현대차에 언급해 화제다. 
 
머스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현대차가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며 현대차를 칭찬하는 글을 남겼다. 스타트업 트윈버츠USA를 공동 창업할 예정인 테슬라 투자자 소이어 메리트가 업로드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 사진에 남김 댓글을 통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의 9.0%를 점유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 증가했다. 1위는 테슬라(75.8%)였다. 현대차에 이어 독일 폭스바겐(4.6%), 미국 포드(4.5%) 순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100억 달러(약 12조9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시설도 설립한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연간 30만 대 규모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정적인 효과가 상쇄했다”며 “전기차 시장에 꾸준히 투자해 미국 전기차 부문에서 선두 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