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김 여사가 지인과 동행한 건 비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 질문에 “그런 얘기는 선거 때부터 하도 많이 들었다”며 “그분(동행한 지인)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말했다.
‘여사 공개 일정이 많아지면서 제2부속실을 아예 만들자는 정치권 의견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봉하마을도 비공개 일정인데 보도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운영해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들이 일정에 동행하고 대통령실 부속실에 채용된 것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글쎄요,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뭐…"라며 "어떻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조만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글쎄 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열리는 ‘맞불 시위’에 대해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까 거기에 대해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협상이 타결됐으나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글쎄 뭐 조마조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에는 “외교 문제가 정해지기 전에 확인해 드리기 어렵고,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