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50명' 음모론 뜨자…기재부 "조작 없다, 우연의 결과"

중앙일보

입력 2022.06.14 12:14

수정 2022.06.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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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복권판매점의 모습. 뉴스1

 
제101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역대 최다인 50명이 나온 것과 관련, 조작 논란이 일자 정부가 해명에 나섰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구매자 선호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제101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50명의 역대 최다 당첨자가 나왔다. 이렇게 당첨자가 대거 등장하다 보니 당첨 번호를 정해놓고 추첨했고, 이 번호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조작설 등 다양한 음모론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토요일 오후 8시 45분)으로 전국에 중계된다”며 “방송 전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 하에 추첨볼의 무게 및 크기와 추첨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45개 숫자 중 6개의 번호조합이 선택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일정하다”며 “한 회차당 판매량(1억장 이상) 고려 시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조합을 선택할 경우 1등 당첨자는 12명 내외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에서는 814만개의 번호조합 중 구매자 선호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용지 번호배열 패턴(가로, 세로, 대각선) 등을 구매자가 집중 구매하는 현상이 발생해 당첨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1019회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 당첨자는 1만6000명에 달하고 선택되지 않은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에는 당첨자가 없어 다음 회차로 이월될 수 있었다.
 
또 이번 회차에서 50명 이상 당첨자가 나오는 조합은 1만개 이상, 1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1149개, 2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6208개가 판매됐다.
 
기재부는 “복권위원회는 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추첨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또는 45개의 번호 중 6개 번호를 임의로 부여받거나 스스로 선택해 추첨번호를 맞추는 복권이다. 6개 번호가 모두 추첨번호와 일치하면 1등,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하면 2등, 5개 번호가 일치하면 3등, 4개가 일치하면 4등, 3개가 일치하면 5등이다.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제19회) 407억원이다. 당시 당첨자는 1명이었다.
 
역대 최저 당첨금은 30명의 당첨자가 나온 2013년 5월 18일(제546회)로, 1인당 당첨금은 4억954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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