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이수진 분노 "영장기각 스토커 잠적 시도…판사 뭐임?"

중앙일보

입력 2022.06.08 20:34

수정 2022.06.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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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수진씨. [인스타그램 캡처]

극심한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던 치과의사 겸 유튜버 이수진이 자신을 스토킹했던 피의자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수진은 8일 인스타그램에 “판사님, 구속영장 기각하자마자 풀려난 스토커는 전화번호 바꿔 잠적 시도해 경찰이 다음날 유치장에 넣었다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님, 팬분들 모두 감사하다”며 “판사 뭐임(뭥미)?”이라고 적었다.
 
이수진은 “그 스토커는 강력범 전과자에 조현병 환자”라며 “구속영장 심사기준이 대체 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이수진은 스토커의 협박으로 인해 가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 받아. 사람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스토커 잡을 건가”라고 경찰서 앞에서 촬영한 셀카를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일에는 “치과 앞에서 기다리던 놈은 경찰이 체포한 놈이랑 다른 놈이다. 담당 경찰님이 위급 시 전화하라 한 핸드폰은 받지 않는다”며 스토커가 한 명 체포됐으나 다른 스토커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라이브 방송을 하며 “(스토커의) 현장 체포는 집에 찾아왔을 때나 체포할 수 있다”며 “내가 죽거나 다쳐야지만 체포할 수 있는 거다. 열이 안 받을 수가 없다”고 했다.


3일에는 스토킹 피의자의 구속영장 기각 사실을 알리면서 “천 가지 증거와 영상, 증거 사진 제출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어제 판사님이 구속영장을 기각하여 범인은 풀려났다”고 법원의 구속영장 판단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수진은 딸과 딸의 남자친구가 제주도로 여행을 간 당시 “제주도에 조폭 풀어 쫓아다닐 거라 했다. 딸 남자친구의 아킬레스건을 끊겠다고 했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1969년생인 이수진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치과를 운영 중이다. 그는 딸 제나 양과 함께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수진에 대한 스토킹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에 대해 스토킹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잠정조치 4호’를 적용, A씨를 유치장에 입감했다. 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처벌법상 가장 강력한 조치로 피의자를 유치장에 최대 한 달 동안 구금할 수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