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서 이용섭 꺾어…"내 삶 혁명하는 광주"
1일 광주광역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기정(58) 후보가 한 말이다.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그는 국민의힘 주기환(61) 후보 등을 압도적인 표차로 물리친 후 "좋은 정책이 시민의 삶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민주당의 뿌리이자 혁신의 원동력인 호남에서부터 당의 혁신,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며 "앞으로 광주 발전과 당의 혁신을 위해 갈 길이 멀지만, 제가 정치를 시작했던 이유인 '시민 삶의 변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3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당선인의 승리는 지난 4월 26일 당내 경선에서 이용섭(71) 현 시장을 누르고 광주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이미 예견됐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에게 당한 경선 패배를 이번 선거를 통해 설욕했다.
경선 당시 강 당선인은 "권리당원은 강 전 수석, 일반 시민은 이용섭 시장이 앞선다"는 평가 속에 '시정 혁신'을 앞세워 경선 막판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민주당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호남이 민주당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전북 묶어 '500만 광역경제권' 통합"
고흥 출생인 강 당선인은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전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재명 대통령 후보 호남총괄특보단장 등을 지냈다.